[기사] 탈모, 관리만으로도 충분할까?... 넘치는 것을 조심해야
기사보기 ▶
부족함이 없는 현대 사회지만 아직 정복되지 못한 질병이 다수 있다. 그중 탈모는 대중의 관심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최근 젊은 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장 또한 커져 가고 있다. 탈모 시장은 커져 가고 있고, 다양한 영양제와 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접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으나 현대인의 탈모 치료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
왜 그런 것일까.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최승범 원장은 “다양한 탈모의 원인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해서다. 현재 탈모 관련 제품은 대부분 영양
공급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편이다. 모발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모모세포(모발의 뿌리 세포)로의 영양 공급이 중요하지만, 영양 공급만
생각했다가는 오히려 탈모를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과도한 영양 공급은 오히려 모발 성장을 방해하는 노폐물로 작용하여 과도한 피지 분비,
염증 증가, 모발 주기의 단축(머리가 빨리 빠지는 단계로 넘어감)을 유발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적당하면 좋은 영양분이 과하면 오히려 노폐물이 된다는 것이다. 과도한 노폐물로 탈모가 되는 유형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노폐물 생성이 늘어난 경우. 면, 빵과 같이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식단, 달달한 디저트, 음료수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서 말초혈관에 염증을 유발한다. 다시 말하면 피가 빨리 끈적해지고, 제일 얇은 끝부분 혈관에서는 그로 인해 노폐물이 잘 축적이 되고, 이는
결국 두피의 유분과 염증의 증가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체중의 증가와 더불어 탈모가 심해진 경우,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 볼과 코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많다.
둘째, 노폐물의 배설 기능이 약해진 경우. 우리 몸은 대소변, 땀, 호흡을 통해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한의학적으로 장에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전이 약한 경우 노폐물을 피부로 배출하게 된다. 피부로 늘어난 노폐물의 이동은 두피와 얼굴에 뾰루지를 자주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염증은
모발의 성장을 방해하고, 실제 심한 염증은 모근을 압박하여 탈모를 유발한다. 이러한 유형은 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거나 하수도라고 할 수 있는
림프 순환이 떨어지는 경우다. 심한 변비 또는 잦은 설사, 대변이 불규칙한 경우, 매운 걸 먹으면 항상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경우, 두피나 턱,
입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많다.
최 원장은 “노폐물과 관련된 탈모의 기전은 모두 소화기와 관련이 크다. 단순히 영양제를 섭취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또한 고쳐나가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했다.
첫째,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으로 비슷한 양의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기는 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예로 혈당이 급하게 올라가서 피가 많이
끈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야식, 간식, 폭식도 피하는 게 좋다.
둘째, 천천히 식사하기.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이 들어오면 소화기의 과부하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많이 발생여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고로, 몸에서 충분히 분해될 수 있도록 천천히 식사하는 게 좋다.
셋째, 야채 섭취를 늘리기. 몸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 야채의 식이 섬유는 장을 통과하면서 장벽을 청소하고, 장에 사는 유산균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는 소화기에 여유를 줄 수 있다.
넷째, 골고루 먹기. 우리 몸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경로가 모두 다르다. 만약 한 가지만 너무 많이 들어온다면 그쪽 라인은
결국 과부하가 걸리고, 노폐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같은 양이라도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소화기에도 골고루 일을 분산시켜서 모두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한다.
다섯째, 발효된 음식과 유산균의 섭취를 늘리기. 우리나라의 전통 장류, 청국장, 김치 등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은 장내에서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준다. 특히 대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적절한 유산균, 야채, 발효 음식의 섭취는 아주 중요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과영양의 시대에는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의 지혜가 필요하다. 즉, 적절한 식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탈모는
질환이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 및 개인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울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치료 또한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