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탈모의 원인 ‘두피열’ 그 오해와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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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열 탈모란 두피에 열이 많으면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끼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탈모가 진행된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더
붉고, 염증도 잘 생기는 것은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두피열 증상은 확인이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두피열 탈모의 개념은
단순하지 않아 여러 가지 반론이나 의문점이 생기고 있다.
그렇다면 두피열은 왜 탈모를 유발한다고 하는 걸까.
발머스한의원 최승범 원장은 “두피열은 단순히 뜨겁다는 의미가 아니다. 두피의 미세한 염, 체온조절력의 상실, 남성 호르몬의 과활성화, 혈관과
림프계의 순환 저하를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상태가 최종적으로 두피의 열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탈모의 원인을 두피열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원장은 “두피열은 특정 온도 이상임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내‧외부의 온도 변화에 대응해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체온조절력이
떨어지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병적, 병리적 상태를 일컫는다. 본인의 생리적인 수준보다 두피 온도가 높아졌을 때 두피열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몸은 36.5도를 유지하는데 두피열이 있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체온 측정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내용일
것이다. 손목의 안쪽과 손등의 체온만 비교해 봐도 온도 차가 있다. 외부와의 접촉이 많은 표면과 그렇지 않은 곳, 상체와 하체의 온도는 차이가
꽤 있다. 이렇듯 인체의 온도는 부위별로 다르다. 모든 부위의 체온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두피의 열도 결국 나의 모낭, 모발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면, 탈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또한 두피의 열감은 심하지 않아도
영양 부족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 최승범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제공)
최 원장은 “두피열은 결국 두피, 모낭 주위의 병리적인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당연히 탈모와 관련성이 매우 높다”면서 “만약 두피의 열을
느끼고, 탈모도 진행 중이라면 의료진을 통해 탈모와 두피의 열을 만드는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2시 이전에 취침하고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한다. ▲기름진 음식과 과식, 야식은 줄이고, 물과 채식 섭취 비중은 늘리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만약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까운 거리라도 가볍게 걷기를 추천한다. ▲족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헤어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낸다. ▲머리를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말린다 등 탈모 관리법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