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 방안에서 머리를 긁고 있는 B씨는 때아닌 눈 구경을 하고 있다. 바로 자신의 머리에서 긁을 때 마다 나오는 비듬이 마치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처럼 나오고 있는 것이다. 흔히 B씨와 같이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경우 청결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비듬은 피부병의 일종으로 탈모로 진행 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 하다. 일명 ‘지루성 피부염’으로 B씨와 같이 두피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지루성 두피염 이라고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과다분비로 인해 발적(發赤)과 가려움증을 느끼는 소양(小恙)감, 만성피부질환에서 나타나는 건조한 각질이나 인설을 동반하는 만성적인 피부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안면부와 두피에 나타나며 겨드랑이와 팔다리까지 생겨나기도 한다. 이 중 두피에 나타나는 지루성 두피염은 머리카락 마다 달고 있는 피지선이 너무 커지거나 그로 인해 기름 생산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가려움증이 주 증상이 되어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붉어지면서 각질이 두텁게 쌓여 피부조직의 변성을 일으키게 되며 모낭에 기름기가 가득 차게 되면서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때문에 빠진 머리카락 자리에 새로 머리카락이 생산되지 못하는 등 두피의 순환기능을 떨어트려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수분부족 현상을 들 수 있다. 피부는 원래 적절한 양의 피지를 분비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가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도록 지켜주게 되어 있는데 특정 원인에 의해서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부족해지고 피부표면이 건조해지면, 수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우리 몸 피지선에서 과도한 피지분비를 일으켜 지저분한 형태로 피부표면을 뒤덮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유발되기 쉬운 피부환경을 만들게 된다. 두 번째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흔들려 체열의 밸런스를 잃고 과도하게 열을 생성해 피부표면으로 방출해 염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자가면역질환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www.nemizi.com)의 이신규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은 식생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급적 기름진 음식을 피하시고, 육류는 최대한 줄이시되 필요하실 경우 튀기고 볶기보다는 삶고 찌는 조리법으로 드시는 것이 좋은데 단백질 영양 보충은 육류보다 흰살 생선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와 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우리 몸의 열을 부추기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말하면서 “이 밖에도 모발과 피부의 청결유지와 생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시는 것이 병의 호전을 빠르게 합니다”라고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치료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직장인들이라면 자꾸 생기는 비듬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식습관, 청결유지,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등의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도록 하자.